2024.04.28 (일)

  • 구름많음속초15.0℃
  • 구름많음28.3℃
  • 구름많음철원27.4℃
  • 구름많음동두천27.5℃
  • 구름많음파주26.2℃
  • 구름많음대관령12.9℃
  • 구름많음춘천27.9℃
  • 구름많음백령도12.7℃
  • 구름많음북강릉15.4℃
  • 구름많음강릉16.2℃
  • 구름많음동해17.7℃
  • 구름많음서울27.7℃
  • 구름많음인천22.6℃
  • 구름조금원주27.4℃
  • 구름많음울릉도17.9℃
  • 구름조금수원26.9℃
  • 구름많음영월28.1℃
  • 구름많음충주27.8℃
  • 구름많음서산26.4℃
  • 구름많음울진16.0℃
  • 구름많음청주28.1℃
  • 구름많음대전27.7℃
  • 구름많음추풍령26.5℃
  • 구름많음안동27.2℃
  • 구름많음상주27.9℃
  • 구름많음포항17.0℃
  • 흐림군산19.9℃
  • 구름많음대구24.5℃
  • 흐림전주26.1℃
  • 구름많음울산18.9℃
  • 구름많음창원23.0℃
  • 구름많음광주27.3℃
  • 구름조금부산21.0℃
  • 구름많음통영21.4℃
  • 구름많음목포22.1℃
  • 구름많음여수22.2℃
  • 흐림흑산도19.6℃
  • 구름많음완도24.1℃
  • 구름많음고창22.4℃
  • 구름많음순천23.3℃
  • 구름많음홍성(예)26.3℃
  • 구름많음27.2℃
  • 흐림제주22.4℃
  • 흐림고산21.2℃
  • 흐림성산20.8℃
  • 흐림서귀포21.8℃
  • 구름많음진주23.5℃
  • 구름많음강화20.0℃
  • 구름조금양평27.0℃
  • 구름조금이천27.7℃
  • 구름조금인제20.4℃
  • 구름조금홍천28.1℃
  • 흐림태백18.6℃
  • 구름조금정선군27.2℃
  • 구름많음제천27.3℃
  • 구름많음보은27.3℃
  • 구름많음천안27.3℃
  • 구름많음보령21.2℃
  • 구름많음부여27.4℃
  • 구름많음금산26.6℃
  • 구름많음27.6℃
  • 구름많음부안21.9℃
  • 구름많음임실26.9℃
  • 구름많음정읍23.7℃
  • 구름많음남원27.7℃
  • 구름많음장수25.7℃
  • 구름많음고창군23.2℃
  • 구름많음영광군22.4℃
  • 구름많음김해시22.9℃
  • 구름많음순창군27.9℃
  • 구름많음북창원25.1℃
  • 구름많음양산시25.1℃
  • 구름많음보성군23.1℃
  • 구름많음강진군23.2℃
  • 구름많음장흥23.0℃
  • 구름많음해남24.0℃
  • 구름많음고흥24.3℃
  • 구름많음의령군26.5℃
  • 구름많음함양군27.1℃
  • 구름많음광양시24.4℃
  • 구름많음진도군22.1℃
  • 구름많음봉화25.2℃
  • 구름많음영주26.7℃
  • 구름많음문경26.9℃
  • 구름많음청송군24.0℃
  • 구름많음영덕15.9℃
  • 구름많음의성27.9℃
  • 구름많음구미28.4℃
  • 구름많음영천20.7℃
  • 구름많음경주시20.8℃
  • 구름많음거창26.2℃
  • 구름많음합천27.5℃
  • 구름많음밀양25.2℃
  • 구름많음산청26.0℃
  • 구름많음거제23.5℃
  • 구름많음남해24.4℃
  • 구름많음24.7℃
기상청 제공
'도와주세요' 까마귀 떼에게 스토킹 당하는 여성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리뉴스

'도와주세요' 까마귀 떼에게 스토킹 당하는 여성

 

지난 12월, 레딧에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익명 고민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글의 제목은 '어쩌다 까마귀 군대를 창설했습니다'입니다.

 

batch_01.jpg

 

자신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얼마 전부터 자신의 동네에 사는 까마귀에게 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까마귀에게 밥을 준 이유는 TV에서 다룬 까마귀 다큐멘터리 때문이었습니다.


'까마귀는 사람의 얼굴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영리하며, 까마귀에게 먹이를 주면 녀석들은 선물을 물어와 은혜를 갚기도 합니다.'

 

 

batch_02.jpg

 

그녀는 TV에서 본 내용처럼, 까마귀들이 정말 자신을 알아보고 선물을 주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꾸준히 먹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까마귀들은 정말 그녀를 알아보고 매일 같이 찾아와 선물을 물어다 놓았습니다. 심지어 그녀가 문밖으로 나오면 까마귀들이 그녀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까지 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batch_03.jpg

 

문제는 그녀의 뒤를 따라다니는 까마귀의 숫자가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5마리였던 까마귀가 현재 15마리까지 늘었습니다.


까마귀는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영리합니다. 정보를 공유하는 능력까지 있어서 자신들의 동료와 가족에게 믿을 만한 인간이 누구인지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제 그녀가 집 밖으론 새파랗던 하늘이 어두워집니다.

 

 

batch_04.jpg

 

이때부터 그녀는 까마귀들이 조금씩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집을 둘러싼 까마귀들은 그녀를 24시간 감시하는 듯 보였습니다.


주변의 모든 나무에는 까마귀들이 숨어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머리 위를 날아다니거나 지붕에 앉아 있는 까마귀가 모두 자신을 아는 것만 같았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녀에 대한 까마귀들의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는 것입니다.


'까마귀들이 제 집 앞을 지나는 이웃을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batch_05.jpg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친절하던 이웃들도 그녀와 가까이하기를 꺼렸습니다.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만 하면 어디선가 까마귀 군대가 나타나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까마귀는 최대 몸길이 50cm에 날개 길이가 38cm에 달하며, 눈앞에서 보면 생각보다 커다란 덩치에 놀라기도 합니다. 발톱도 날카로워 자칫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batch_06.jpg

 

결국, 그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딧에 고민을 올린 것인데요. 정말 다행히도 까마귀에 대해 잘 아는 생물학자가 그녀의 고민에 응답했습니다.


'까마귀에게 당신의 이웃이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까마귀의 방식으로 까마귀와 소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웃들에게 음식이나 빛나는 물건을 들고 방문해달라고 요청하세요. 또한, 당신 역시 이웃들이 방문할 때마다 간식을 건네주세요. 만약에 한 마리라도 이웃을 공격한다면, 24시간 동안 먹이를 주지 마세요.


까마귀는 무척 영리한 동물이기 때문에 이 정도만으로 당신의 의중을 금방 이해할 것입니다.'

 

 

batch_07.jpg

 

맛집 앞에 줄 서는 건 사람이나 까마귀나 마찬가지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2월, 레딧에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익명 고민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글의 제목은 '어쩌다 까마귀 군대를 창설했습니다'입니다.     자신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얼마 전부터 자신의 동네에 사는 까마귀에게 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까마귀에게 밥을 준 이유는 TV에서 다룬 까마귀 다큐멘터리 때문이었습니다. '까마귀는 사람의 얼굴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영리하며, 까마귀에게 먹이를 주면 녀석들은 선물을 물어와 은혜를 갚기도 합니다.'       그녀는 TV에서 본 내용처럼, 까마귀들이 정말 자신을 알아보고 선물을 주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꾸준히 먹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까마귀들은 정말 그녀를 알아보고 매일 같이 찾아와 선물을 물어다 놓았습니다. 심지어 그녀가 문밖으로 나오면 까마귀들이 그녀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까지 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녀의 뒤를 따라다니는 까마귀의 숫자가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5마리였던 까마귀가 현재 15마리까지 늘었습니다. 까마귀는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영리합니다. 정보를 공유하는 능력까지 있어서 자신들의 동료와 가족에게 믿을 만한 인간이 누구인지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제 그녀가 집 밖으론 새파랗던 하늘이 어두워집니다.       이때부터 그녀는 까마귀들이 조금씩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집을 둘러싼 까마귀들은 그녀를 24시간 감시하는 듯 보였습니다. 주변의 모든 나무에는 까마귀들이 숨어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머리 위를 날아다니거나 지붕에 앉아 있는 까마귀가 모두 자신을 아는 것만 같았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녀에 대한 까마귀들의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는 것입니다. '까마귀들이 제 집 앞을 지나는 이웃을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친절하던 이웃들도 그녀와 가까이하기를 꺼렸습니다.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만 하면 어디선가 까마귀 군대가 나타나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까마귀는 최대 몸길이 50cm에 날개 길이가 38cm에 달하며, 눈앞에서 보면 생각보다 커다란 덩치에 놀라기도 합니다. 발톱도 날카로워 자칫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그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딧에 고민을 올린 것인데요. 정말 다행히도 까마귀에 대해 잘 아는 생물학자가 그녀의 고민에 응답했습니다. '까마귀에게 당신의 이웃이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까마귀의 방식으로 까마귀와 소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웃들에게 음식이나 빛나는 물건을 들고 방문해달라고 요청하세요. 또한, 당신 역시 이웃들이 방문할 때마다 간식을 건네주세요. 만약에 한 마리라도 이웃을 공격한다면, 24시간 동안 먹이를 주지 마세요. 까마귀는 무척 영리한 동물이기 때문에 이 정도만으로 당신의 의중을 금방 이해할 것입니다.'       맛집 앞에 줄 서는 건 사람이나 까마귀나 마찬가지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